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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 쓰는 아이

막무가내 떼 쓰는 아이 때려야 될까요 

베이비뉴스 | 칼럼니스트 장화정 | 입력 2013.07.12 

아이를 키우다 보면 속이 까맣게 타들어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멈추지를 않고, 꼼작도 않고 뭔가를 해달라고 심하게 떼를 쓰다 보면 도대체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 정말 한 대 확 쥐어박고 싶기도 하고, 등짝을 팡팡 때리고 싶기도 하다. 실제로 소리를 지르며 이런 행동을 하는 부모들을 마트나 병원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지긋지긋하게 말을 듣지 않는 우리 아이들. 정말 소리를 지르고 때려야만 말을 듣는 걸까.

실제로 아이들을 양육하다 보면 타이르는 말보다는 때렸을 때 즉각적인 반응이 온다. 떼를 쓰다가도 갑자기 엄마의 손이 올라가면 아이들은 떼를 멈추기도 하고, 큰 소리를 내면 아이들이 갑자기 순한 양이 되곤 한다. 이런 효과 때문에 부모들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어두운 이면이 있다. 몸에 편한 것이 몸에 나쁘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를 통제하기 쉬운 이 방법은 여러 문제를 초래한다.

그 중 하나로, 내성이 생긴다는 문제가 있다. 처음엔 소리만 질러도 말을 듣던 아이는 점점 더 강한 체벌에만 반응하게 된다. 어릴 적부터 때려버릇 해서 키우면, 나중에는 야구방망이가 등장해도 말을 듣지 않게 된다. 이러한 습관은 결국 아동학대 부모가 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로는 부모의 체벌은 아이들의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른들도 누군가 자신에게 화가 나 있다는 사실을 알면 불안한 기분이 드는데, 하물며 아이들의 입장에서 신 같은 존재인 부모가 화를 내고 자신을 때린다면 그 기분이 어떠할까. 아이들은 자신을 향한 부모의 분노에 엄청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성장 과정에서의 불안은 결국 발달 과정에서 심각한 상처와 손상을 남긴다. 어릴 적 부모와의 잘못된 관계에서 성격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양육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아이의 눈높이다. 30여 년 이상 살아온 부모와 이제 몇십개월 살아온 아이는 같은 방법으로 소통할 수 없다. 아이들은 자신의 수준에서 그 수준에 맞게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이를 알지 못하고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통제하려고 한다. 따라서 부모들도 아이들이 수용할 수 있을 범위에서 의사를 표현하여야 한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감정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크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심신이 지치는 상황이 많다. 이럴 때 일수록 과격한 방법을 사용하기 쉬운데, 이럴수록 부모는 체력과 정신을 쉬게 해 주고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자기관리를 해줘야 한다. 양육 중에 아이만 관리해서는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없다. 부모들은 아이 때문에 너무 지칠 때마다 심호흡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 스스로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장화정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기관장으로, 아동학대예방사업 현장에서 17년째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웃음과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법무부 여성아동피해자 인권 가디언, 경찰청, 4대 사회악 근절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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